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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적극적이지만 힘겨웠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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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J입니다.

이제 2012년 한 해가 저물었습니다.
올 한 해는 종말론으로도 시끄러웠죠. 아마 종말론자들은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하는 아쉬운 한 해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에게도 2012년은 ‘의욕적이되 뜻대로 풀리지는 않는’, 후일을 기약해야 하는 아쉬운 한 해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Windows Phone 7.5 Mango>

Windows 7.5 Mango

스마트폰을 노인과 어린아이에게까지 보급시킨 것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이지만, 스마트폰의 개념을 사실상 처음 정립시킨 것은 노키아의 Symbian과 RIM의 블랙베리, 그리고 포켓 PC, PDA부터 이어져 온 MS의 Windows Mobile이었습니다.
시장을 3등분하던 이 3사는 2010년을 기점으로 애플과 구글에게 시장을 모두 잠식당하고 ‘기타 운영체제’로 전락합니다. 2012년 현재 윈도폰과 심비안의 출하량은 삼성 바다(Bada) OS에도 못미칩니다.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추이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윈도우 모바일이 삼성 옴니아를 앞세워 스마트폰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결국 ‘옴니아’는 ‘몹쓸 스마트폰’의 대명사가 되죠.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가 찬란하기 그지 없었던 노키아와 손을 잡고 2011년 야심차게 준비한 모바일 운영체제 Windows Phone 7, 특히 7.5버전 망고(Mango)를 앞세워 2012년, iOS와 Android에게 빼앗긴 패권을 되찾고자 도전장을 던집니다.
해외 유수 사이트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MS가 부활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모았으나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요.
우리나라에서 윈도우폰이 참패한 원인은 다음과 같이 꼽을 수 있습니다.

- 견고한 삼성 vs 애플 양강체제 -

갤럭시S3 vs 아이폰5

갤럭시S3 vs 아이폰5

2012년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삼성의 갤럭시나 애플의 아이폰이 아니면 별로 구입하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기업인 LG나 팬텍은 그나마 연명할 수 있었지만 모토로라, HTC, 노키아, RIM, 소니 등 유수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참패를 맛보고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기까지 했죠.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ASUS도 우리나라에서는 듣보잡 취급을 받아 한국시장에 진출할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매우 혁신적인 제품으로 손꼽히는 아수스 Padfone 2. 불행히도 이 제품이 삼성 천하인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매우 혁신적인 제품으로 손꼽히는 아수스 Padfone 2. 불행히도 이 제품이 삼성 천하인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이런 상황에 대한민국 소비자의 인식으로는 ‘한글 앱도 제대로 없는 무늬만 스마트폰이었던 익스프레스 뮤직의 제조사’ 노키아와 ‘옴레기의 OS’, 윈도우의 합작품이라니, 이미지상으로도 성공할 가능성은 낮았습니다.
노키아의 생산공장이 대한민국에 소재하고 있어 노키아 제품을 구입하면 ‘국산품 애용’이 되는 것임에도 언론플레이에 농락당해 외산폰 취급하고 삼성, LG만 구입하려 했던 소비자의 무지도 한 몫 했죠.

경상남도 마산에 소재한 노키아 아시아태평양 생산기지, 노키아TMC. 실적 부진으로 부득이 인력 감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 카카오톡(Kakao Talk) 미지원 -

대한민국 부동의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스마트폰의 성패는 앱에 달려 있고, 앱의 개수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소비자를 강력하게 끌어들일만한 킬러앱의 질입니다.
윈도우폰7.5가 앱의 개수가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에 비해 밀릴 수밖에 없지만 윈도우를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그 정도는 감수하고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마켓에 있는 앱을 다 다운받아 써볼 것은 아니니까요.
다른 앱은 다 제껴두고라도, 윈도폰은 카카오톡이 설치되지 않는 아주 중대하고도 심각한 결점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스마트폰이라는 단어는 카카오톡 설치 가능 여부와 동일시됩니다.
카카오톡이 깔리지 않는 스마트폰은 스마트폰 취급을 받지 못합니다.
윈도폰용 카카오톡은 2012년 10월에야 발표되었고, 카카오톡 릴리스 전까지는 윈도폰은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로 한국 시장에서 도저히 성공할 수 없었습니다.

<Windows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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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가장 떠들썩한 IT 관련 주제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새 버전 윈도우에 대한 뉴스가 IT 뉴스를 도배하다시피한 과거에 비추어보면 윈도우8은 다소 조용했던 느낌도 있죠.
MS에서는 윈도우8을 화제의 중심으로 끌어들이고자 부단히 노력했지만 iOS나 안드로이드 신버전 관련 뉴스보다도 밀렸던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윈도우 8은 2012년 한 해 컨슈머 프리뷰(2월), 릴리스 프리뷰(6월), 정식 발매(10월)를 거치면서 기대감을 고조시켜왔고, MS답지 않은 파격적인 가격과 적극적인 홍보로 소비자를 유인했지만 실제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최종적으로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현재까지만 놓고 봤을 때 왜 윈도우 8은 부진했을까요?

- 서피스 발매 시점 실기(失期) -

"서피스 늦게 나올 수 있어. 그래도 이건 늦게 나와도 너~무 늦게 나와~"

“서피스 늦게 나올 수 있어. 그래도 이건 늦게 나와도 너~무 늦게 나와~”

아무리 MS의 위세가 예전만은 못하다 할지라도 가장 영향력있는 IT업체이고 특히 대한민국에서 그 힘은 막강합니다.
MS의 새 OS인 윈도우8은 그 이름만으로도 대형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파워가 있습니다.
레퍼런스 기기인 서피스RT/서피스 프로는 발표 시점부터 그 어떤 윈도우8 디바이스보다 주목을 받아왔으며, 윈도우8 출시와 함께 서피스가 동시에 출시되었다면 상당한 파괴력을 지녔을 것입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도 RT 버전만 제대로 풀린 상태이며, 국내 출시 일자는 아직까지도 무소식이죠.
윈도우8이 ‘모바일 시대에 맞춘, 생산성을 극대로 높일 수 있는 태블릿용 운영체제’라고 힘주어 홍보해놓고, 정작 발매 후에는 윈도우7이 설치되어 있던 일반 노트북이나 울트라북에 프로모션으로 라이센스 구입하여 설치해서 쓰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는 MS가 윈도우8에 대해 그 동안 홍보했던 내용과 모순됩니다.
레퍼런스인 서피스 발매 지연으로 각 PC 제조사들은 자사의 컨버터블 태블릿에 대해 각자 홍보를 진행하면서 갈팡질팡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고, 디바이스 한 대 팔아서 팔자를 고치려는지, 30~40만원대 넷북에나 쓰이던 아톰을 탑재하고 윈도우8이 깔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100만원을 상회하는 프리미엄 노트북급 가격을 받고 있습니다.

아톰인데… 가격 너무하잖아요

아톰인데 이 가격 너무하잖아요....

아톰인데 이 가격 너무하잖아요….

레퍼런스가 가격과 성능 등에서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니까 윈도우8 디바이스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구축되지 못했고 PC 시장마저 냉각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 8+8=16? -

아이패드의 태블릿으로서의 매력을 10, 윈도우 XP와 윈도우7의 PC로서의 매력을 10이라고 할 때, 윈도우8은 두 요소를 모두 8씩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MS는 윈도우8이 태블릿으로도 8, PC로서도 8의 매력을 지니고 있으니 윈도우8의 매력 총점은 16, 아니 오히려 +@가 붙을 것이라 생각했고, 윈도우8을 기다렸던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포기한 2가 너무 큰 부분이었습니다.
태블릿으로 봤을 때 x86 프로세서가 탑재된 윈도우8 태블릿은 너무 크고 무거워 모빌리티가 떨어지며, PC로 사용하기에는 마우스 조작이 너무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MS가 포기한 태블릿의 2인 모빌리티, PC의 2인 마우스 활용성(특히 시작버튼!)은 사용자들이 도저히 참고 넘어갈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시작버튼 어디갔어?

시작버튼 어디갔어?

윈도우8 탑재 태블릿을 구매하느니, 아이패드 한 대, 노트북 또는 데스크톱 한 대를 따로 쓰는 게 훨씬 편리한 셈이 된 것이죠.
즉 8+8=16+@가 아니라, 8+8=8-@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 아톰 탑재 태블릿의 가격만은 아톰 넷북+아이패드 구입가격과 맞먹으니 16+@네요.

- 접근성이 떨어지는 업그레이드 경로 -

윈도우8이 마우스로 사용하기에 무척 생소하지만 사실 조금 사용해보고 익숙해지면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부팅이 무척이나 빠르고 화면 분할이 상당히 쓸만한데다 몇 가지 제어판 항목이 매우 편리해지고 키보드 마우스로도 편리한 앱도 많아 윈도우7에서 업그레이드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백만원 넘는 금액을 주고 새로 기기를 구입해 사용할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점이 들 수 있지만, 만 몇천원, 사만 몇천원 주고 윈도우7에서 업그레이드해 설치하는 것은 매우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윈도우7에서 업그레이드하는 경로나 페이지는 윈도우7 설치과정이나 MS 웹페이지에 대해 고도의 인사이트가 있는 사용자가 아니고서는 엄두가 나지도 않을 만큼 복잡하고 귀찮게 되어 있습니다.
윈도우7의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윈도우8로 업그레이드나 안내 기능을 실어놓는다거나, 완제품 제조사 A/S 센터에 업그레이드 비용을 지불한 다음 업그레이드를 대행하게 하는 등, 윈도우 설치에 무지한 사용자를 배려한 업그레이드 루트 개발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금 윈도우8의 가장 큰 과제는 역시 저변 확대인데 말이죠.

<2013, 마야의 새 주기이자 MS의 새 주기가 될 수 있을까?>

모바일/데스크톱 제품군에서 MS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변화한 시장 상황에 적응하지 못해 씁쓸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MS의 프로그래밍 능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죠.
누구보다 강력한 프로그래밍 능력 때문인지 프로그래머의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프로그래머의 눈높이에 맞는 마케팅을 펼치는 것처럼 보입니다.
과거에는 프로그래머 시각으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해도 일반 소비자가 배워서 MS 제품을 사용해줬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일반 소비자가 PC를 배워서 사용하는 시절이 아니라, 프로그래머가 일반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구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맞춰야 하는 시대’임을 가슴에 두고 있다면 MS의 구겨진 자존심이 펴질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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